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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제대로 쇼핑하기


삶의 즐거움은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다양하겠지만 특히, 여자라면 쇼핑을 삶의 즐거움에 넣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오늘은 삶의 즐거움의 하나인 쇼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하면 스페인에서 제대로 쇼핑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모든 옷은 입어 보고 살 수 있다.

모든 옷은 종류에 상관 없이 모두 입어보고 살 수 있다. 수영복과 속옷도 밑에 것만 제외하고 모두 입어보고 살 수 있다. 한국에서는 입어보고 살 수 있는 옷이 몇 종류 되지 않지만 스페인은 다르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한국에서는 니트는 늘어져서 입어보지 못하고 속옷도 대부분 입어보지 않고 산다고 하면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알고 사느냐며 놀란다.

입어보고 살 수 있다는 것은 물론 장점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아닌지 직접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고 나중에 교환이나 환불의 수고를 분명히 덜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옷을 입어보고 사기 때문에 구입한 이후입기 전에 꼭 세탁을 먼저 해야한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옷을 입어보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은 가게마다 5개 이상씩 있는 탈의실이다. 가게에 탈의실이 하나만 있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옷을 사려고 가게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려는 마음이 없는데도 점원의 배려로 만약 옷을 입어보게 되면 그 옷을 사지 않으면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해도 점원이나 주인은 눈치를 주게 마련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지도 않을거면서 왜 입어보냐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그런 미안한 마음이 절대 들지 않으며 소비자가 직접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나는 예전에 마드리드에서 연수할 시절에 약간 심심할 때마다 친구들과 옷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사지도 않을 거면서 맘에 드는 옷을 마구 입어보면서 그렇게 심심함을 달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2. 부담없이 상품 교환과 환불이 가능하다.

이렇게 모든 옷을 입어보고 샀음에도 집에 가서 입어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15일 이내에 상품을 구입한 장소에 가서 환불을 하든지 다른 상품으로 교환을 하면 된다. 한국은 어쨋든지 들어온 돈은 내주기 싫어서 교환밖에 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교환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스페인은 다르다. 15일 이내에 가야한다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한 예로 옷이 아닌 화장품을 한 번 구입한 적이 있었다. 분명히 가게에서 테스트 해보고 구입을 했는데도 집에 와서 화장을 해 보니 내 피부색이랑 어울리지가 않았다. 이미 한번 사용했기 때문에 설마 교환이 될까 해서 교환을 하지 않고 있다가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 다시 화장품을 구입하러 갔다. 점원에게 나의 이런 얘기를 하니 15일 안에만 오면 교환을 해 주는데 왜 오지 않았냐고 매우 안타까워 했다. 나에게는 한번 썼던 화장품도 교환해 주는 일은 아주 충격적이었다. 

3. 세일기간을 노려라.

스페인에는 일년에 두 번 굉장한 세일기간이 있다.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이렇게 크게 두 번 세일을 한다. 여름에는 도시마다 세일 시작 날짜가 약간씩 다르기도 하지만 보통은 7월 1일부터 시작해서 8월31까지 두달간 지속된다. 그리고 겨울세일은 동박박사의 날(1월 6일)이 끝나자마자 1월 7일에 일제히 시작해서 2월 28일까지 여름세일과 마찬가지로 두달간 계속된다. 스페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가족들 선물을 비롯하여 상당한 지출을 하게 되는데 특별히 동방박사의 날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선물을 사주기 때문에 그전에 세일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매년 세일이 시작되는 첫 째날은 스페인의 유명한 백화점 엘꼬르테잉글레스(El Corte Inglés)에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야단인 사람들로 백화점 정문은 장사진을 이루는데 그것을 잘 알게해주는 올해 2010년 겨울세일을 알리는 백화점 세일광고가 참 재미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세일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것은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세일기간이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치수가 없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일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처음에 50%로 시작했던 상품들이 70%~80%까지 가격이 내려가는데 대부분 빅사이즈의 옷만 남게 된다. 이때는 정말 사고 싶어도 살 것이 없기 때문에 세일기간을 이용하려면 세일시작후 일주일 이내에 상품을 구입하도록 해야한다.

세일기간 시작 첫째주 일요일에는 예외적으로 가게들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위하여 문을 연다. 얼마나 스페인 사람들이 세일을 즐기는지 알 수 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세일기간을 한 번 잘 활용해보시길 바란다. 

4. 주말에는 쇼핑 따윈 잊어버려라.

그렇다. 말그대로 스페인에서는 주말에 쇼핑 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한국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서 주말에 쇼핑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주중에 시간이 날 때 미리 쇼핑을
해 두고 주말에는 그 시간을 다른 것을 위해 사용하도록 습관을 들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주중에 작은 개인 숍을 제외하고 대형 옷가게와 쇼핑몰 및 백화점 엘꼬르떼잉글레스는 시에스타 시간에도 문을 닫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적절히 사용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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