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의 물 사용법
스페인의 물에는 석회가 다량 포함되어 있어서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식수뿐만 아니라 물을 사용해야 하는 거의 모든 경우에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스페인에서의 물 사용법에 관한 몇가지 팁을 알려주겠다.

1. 식수
마실 물은 생수를 구입해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슈퍼에 가 보면 수많은 브랜드의 생수관련 상품들을 볼 수 가 있는데 나는 매우 저렴한 슈퍼마켓 자체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잘 살펴보면 상품브랜드는 슈퍼마켓 브랜드일지라도 제조되는 지역과 제조되는 물이 이름있는 브랜드 상품이랑 동일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똑같은 맛의 물을 브랜드 상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나는 슈퍼마켓 자체 상품을 선호한다. 그리고 왠만해서 장금이만큼의 절대미각을 가진 자가 아니라면 물맛은 거기서 거기이기에 브랜드를 따지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최근 어느 한 슈퍼마켓에서 했다는 설문조사와 물성분 분석을 포함한 시장평가에서(난 절대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지만) FontVella가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수라고 들었다.
스페인 생수 값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전혀 비싸지 않다. 2009년 11월 현재 환율로 따지고 비교해 보아도 생수 2리터 물값은 스페인이 더 싸다.(Font Vella 2L :0.45 € ) 마시는 물 이외에 요리를 할 때도 나는 되도록이면 생수를 사용하려고 한다. 국물요리가 많이 없는 스페인 요리는 상관이 없지만 국물요리가 많은 한국요리를 할 때는 이 생수 사용량도 장난은 아니다. 그러나 수돗물을 사용하기에는 뭔가 미심쩍고 마실물이며 밥과 국, 커피, 차를 끓일때까지의 생수량을 생각하니 도저히 감당하기가 힘들 것 같은 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수돗물을 정수물병이 있다.(아래그림)
이 물병에 수돗물을 담아두면 필터기에 석회가 걸러지기 때문에 바로 마시는 물이든 요리에 사용하는 물이든 상관없이 석회 걱정없이 물을 마시고 사용할 수 있다.

2. 가전제품을 오래 쓰기 위해
물을 사용해야 하는 가전제품 같은 경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앞서 말한바 있다. 다리미, 세탁기, 식기세척기가 이에 해당한다. 일반 수돗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석회를 희석시키는 세제를 사용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를 오래 쓰지 못하고 기계에 눌러붙은 석회 때문에 잦은 고장을 부르거나 아예 망가트릴 위험에 봉착하기도 한다. 가전제품의 수명을 늘이기 위해서는 석회 희석제품을 꼭 쓰길 바란다.
식기세척기에 사용되는 제품 중에는 티비광고에 많이 나오는 파이리 라바바히야스(Fairy Lavavajillas)와 깔고닛(Calgonit)이 있다. 석회 때문에 설거지를 하고 나면 유리컵이나 유리그릇은 꼭 얼룩덜룩한 흰자국이 남게되는데 이런 식기세척기 전용 제품을 사용하면 그릇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까지 깔끔하게 만들어 식기세척기를 오래 사용할 수 있디고 광조를 한다. 이 상품들은 스페인에서 아주 유명하다.
세탁기 사용에 있어서는 세제 이외에 가끔씩 넣어주어야 하는 석회희석 제품이 따로 있다. 이것 또한 세탁기를 오래쓰기 위함이다. 일반슈퍼에 가면 이에 알맞은 상품들이 즐비하다. 깔고닛이 또한 유명하며 슈퍼마켓 자체 생산품을 써도 무방하다.
스팀다리미를 사용할 때 또한 물이 필요한데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석회희석액을 한 컵 정도 넣어서 사용하거나 슈퍼에서 다리미 전용액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을 사용할 지는 소비자 마음이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한국사람들과 달리 다리미 사용량이 아주 높다는 것을 여기서 나는 밝힌다. 모든 빨래는 세탁기를 이용하며 꼭 다림질을 거치게 되어있다. 세탁소를 이용하는 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드물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일반수돗물을 쓰거나 다리미용 석회희석액을 더 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리미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것이 한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다리미를 사용하고 나서 맨 마지막에 다리미의 물을 비우고 한번 더 전기를 꽂아 다리미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다. 그래야만 다리미를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다.
3. 그 외 기타
나는 스페인에 와서 머리결이 왜 이렇게 푸석푸석하고 돼지털이 됐냐면서 늘 불만이었다. 먹는게 부실한가 아니면 샴푸를 잘못 쓰고 있는가 하면서 굉장히 혼자 고민에 빠져 있었다. 내가 알던 한국 여자 친구들도 나처럼 불만이었는데 알고보니 문제는 석회가 섞인 물 때문이었다. 이건 어쩔 수 없다. 슈퍼마켓을 아무리 뒤져봐도 석회를 희석시켜 머리결을 부드럽게 해 준다는 샴푸는 없다. 얼마전 한국에 갔을 때 머리 감고 느꼈던 찰랑이고 보드라운 머리결을 여기선 가질 수 없다.
샤워부스와 샤워기, 수도꼭지, 세면대 등등 물이 닿는 모든 부분은 석회로 인해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게 마련이다. 이런 곳을 청소할 때 꼭 안티석회 제품으로 해야한다. 그리고 자주 청소를 해줘야지 묵은 석회는 정말 골 때린다.
앞서 말했듯이 열심히 설거지 해 놨더니 유리제품에 얼룩이 남아 있는것에 심심찮게 놀랄 수도 있다. 그럴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아니면 표시가 나지 않게 그릇은 모조리 흰색을 쓰는게 낫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물에 대해서 몇 가지 적어보았다. 늘 생각나는 대로 나의 경험에 근거해서 쓴느 글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추가해야할 부분이 있거나 좋은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주저없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스페인 생활에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에게 이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이었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 구글에스파냐








Comentarios
하하 나같이 그릇에 얼룩을 신경쓰는 사람은
하하 나같이 그릇에 얼룩을 신경쓰는 사람은 이제부터라도 흰색 컵을 사야겠내요!!
재밌고 유용한 글이었어요^-^
하하 유용한 글이라니 기분이 좋네요.
유럽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물에 함유된 석회량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한국분은 스페인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의 물이 얼마나 좋은지를 두고 이런 말을 했어요.
한국가서 집에서 샤워하고 나오니 온천한 기분이었다구요. ㅋㅋㅋ
석회물 사용법에 관한 한가지 팁
유럽의 다른 국가들의 물에도 석회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어떤 분이 설거지 후에 바로 수건이나 행주로 식기의 물이 마르기 전에 닦아 준다고 합니다.
그래야 식기에 석회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네요.
이 얘길 듣고 외화에서 많이 보던 한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왜 외쿡인들은 설거지 하고나서 귀찮게시리 수건으로 그릇을 닦을까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전 귀찮아서 수건으로 그릇 닦는거 안 하게 되는데 어떡하죠???
그릇에 남을 석회 찌꺼기가 걱정이시라면 설거지 후 그릇을 깔끔히 닦아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
Oops!
그럼 석회섞인 수돗물때문에 민감한 피부는 트러블로 날수 있나요????? 윽
민감한 피부는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요.
저도 스페인 오기 전에 스페인 석회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어쩌면 피부트러블이 날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다행히도 저는 트러블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피부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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